음주운전 사망사고를 낸 뮤지컬 연출가이자 배우 박해미의 남편 황민(45)씨가 구속됐다.

의정부지법 김주경 영장전담판사는 4일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황 씨에 대해 "범죄의 중대성 등을 고려할 때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황 씨는 지난 8월 27일 오후 11시 15분께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만취한 상태로 운전하다 갓길에 정차 중인 25t 화물차를 들이받아 동승자 2명을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뮤지컬 단원 인턴 A(20·여)씨와 뮤지컬 배우이자 연출가 B(33)씨가 숨졌고, 황 씨 등 3명이 다쳤다.

사고 당시 황 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04%였으며, 황 씨 차량의 속도는 시속 167㎞에 달했다.

도로교통공단에서 조사한 결과, 황 씨가 제한속도만 지켰더라도 인명 참사는 막을 수 있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경찰은 캐나다 국적인 황 씨가 도주의 우려가 있고, 단장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피해 단원 관련 증거를 인멸할 우려도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