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가 주민참여예산제를 전면 개편한다.

4일 구에 따르면 지방분권을 바탕으로 지방 행·재정의 실질적 주권자로서 주민 참여 요구가 증대됨에 따라 예산편성 과정에 주민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주민들의 참여를 끌어 내기 위해 주민참여예산제 전면 개선에 나섰다.

이를 위해 구는 올해 3억 원이었던 주민참여예산 규모를 내년에는 200억 원 규모로 대폭 상향한다.

또 주민참여예산 활성화를 위해 주민이 사업을 상시 제안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 ‘주민참여예산 제안방’을 통해 연중 접수받고, 다양한 계층으로 대상을 확대해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아울러 분과위원회 활동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성이 있는 분과별 선임부서 주무 담당이 분과별 회의 진행을 맡을 계획이다.

특히 관 주도의 일방적 예산편성에서 주민주도형 참여예산제도로 나아가기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참여예산태스크포스(TF)를 통해 주민참여예산제 추진 방향과 효율적 운영 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참여예산TF는 서구 주민참여예산 추진 방향과 효율적인 운영 방안은 물론 위원회 확대 개편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그동안은 예산편성 과정에서만 주민 참여가 가능했으나 전체 예산 과정에 주민 참여가 가능하도록 하고 주민참여예산 조례를 개정하기로 했다. 개정안에는 지역위원 및 주민위원회 인원 확대와 자문기구인 지원협의회 신설, 동별 예산학교 운영 및 코디 지원 등을 담는다.

이 같은 개편 방안은 5일 서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릴 ‘제1회 주민참여예산 소통콘서트’를 통해 제시한다. 소통콘서트는 지난 6년간 주민참여예산의 운영 성과 공유와 함께 경청·소통·공감 및 대화의 장을 마련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주민참여예산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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