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장의 버팀목 역할을 할 30·40대 취업자 수가 올해 들어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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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4월 4일 오후 서울공고에서 열린 서울시 기능경기대회 용접에서 한 참가자가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30·40대 취업자가 올해 들어 급감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산업 현장에서는 40대 숙련공이나 장차 숙련공으로 활동할 30대 일꾼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7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를 분석해보니 올해 1∼8월 30대와 40대 평균 취업자 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만2천 명 감소한 1천227만1천 명이었다.

30대 취업자는 4만4천 명, 40대 취업자는 10만8천 명 각각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한 1∼8월 30·40대 취업자 수는 한국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을 받고 있던 2009년 24만7천 명 감소한 후 최근 9년 사이에는 올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1∼8월 30·40대 취업자 수는 2014년에는 전년보다 12만3천 명 늘었으나 2015년에 8만 명 줄었다.

이후 2016년에 10만 명, 2017년에 8만3천 명 감소했으며 올해까지 4년 연속 축소했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증가세가 확연했다.

올해 1∼8월 60세 이상 취업자는 월평균 23만2천 명 증가했다.

이 연령대의 취업자는 작년 1∼8월에 전년보다 24만 명 늘어 1982년 7월 현재와 같은 기준으로 통계를 작성한 후 최고 기록을 세웠고 올해도 비슷한 폭으로 증가했다.

1∼8월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2004년부터 14년 연속 증가했다.

[자료:통계청]

최근 상대적으로 젊은 취업자 수가 줄고 고령 취업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전체 취업자의 연령별 구성비는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

전체 취업자 중 40대의 비중(1∼8월 평균)은 1983년에는 23.0%였는데 2009년 28.0%로 정점을 찍었다가 올해 25.0%까지 축소됐다.

1983년 5.6%에 불과했던 60세 이상 취업자의 비중은 올해 1∼8월 15.9%까지 확대했다.

1983년에 1∼8월 전체 취업자의 27.4%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컸던 20대는 올해 들어 13.8%로 쪼그라들었다.

30대 취업자의 비중은 같은 기간 25.3%에서 20.9%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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