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대표 문화제인 ‘2018 정조 효 문화제’가 6일과 7일 이틀 간 유네스코 세계유산 융·건릉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효의 시작과 끝, 융릉’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효 문화제는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하고 알찬 프로그램과 높은 시민참여로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우선 올해 첫선을 보인 ‘영우원 천장’은 사도세자의 묘를 천하제일 명당 화성시 융릉으로 이장하는 왕실 장례문화 재현행사로 시민들과 호위군, 의장 등 총 350여 명이 화성 88수영장에서 출발해 융릉까지 1.4㎞구간을 걸으며 장엄한 장면을 연출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또 경기도와 서울시, 수원시, 화성시가 공동 재현해 시작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던 정조대왕 능행차는 6일 창덕궁에서 시작해 7일 수원시와 화성시의 시계인 대황교동에 이르러 현충공원, 융릉까지 말 70필, 취타대 90명 등 시민 총 500명이 참가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능행차가 융릉에 도착하자 전주이씨 대종종약원의 철저한 고증으로 재현된 ‘현륭원 궁원의 제향’이 펼쳐졌으며 이를 메인 무대에서 해설과 함께 이원 중계해 시민들의 이해를 높였다.

폐막 공연으로는 정조대왕의 효심과 애민을 엿볼 수 있는 연극 ‘정조의 꿈, 孝’와 뮤지컬 ‘정조대왕 초장지’가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올해 문화제에서는 음식 콘텐츠도 많은 인기를 끌었다.

200여 년 전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에게 올렸던 연포탕, 타락죽, 소고기 장조림, 화성 삼합, 곶감 쌈과 오미자차 등 효행 밥상이 박춘호 대전보건대학교 호텔외식조식과 교수와 함께 고증을 통해 재현돼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나눠졌다.

이뿐 아니라 정조대왕의 일생을 테마로 한 스탬프 투어, 저잣거리 체험, 우리 가족 가훈 써주기, 조선왕족 의상체험, 호패 만들기, 장용영 갑주체험, 해시계 만들기 등 조선시대를 느껴볼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과 전문 해설사와 함께하는 ‘융·건릉 역사탐방’이 진행돼 높은 호응을 얻었다.

한편, 시는 이번 문화제 성공을 바탕으로 ‘효의 도시’ 계승을 위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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