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숙명여고 교원의 쌍둥이 자녀가 나란히 전교 1등을 차지해 시험문제 유출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인천지역에서 자녀와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교원은 3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교육위원회 김해영(민·부산 연제)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교원 부모 및 교원 자녀 동일 학교 근무 및 재학 현황(올 8월 기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인천지역 21개 고교에서 교원 34명과 그들의 자녀 35명이 같은 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유형별로는 공립고 10곳, 사립고 11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는 과학고와 외국어고, 공업고 등도 있었다. 한 학교에 1명의 교원과 1명의 자녀가 다니는 것은 기본이었고, 많게는 4명의 교원과 4명의 자녀가 같이 다니기도 했다.

전국적으로는 고교 521곳에서 교사 900명(기간제교사 포함), 자녀 937명이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으며 이 중 공립고는 173곳, 사립고는 348곳으로 드러났다.

김해영 의원은 "불필요한 오해를 막고 공정한 학사관리가 될 수 있도록 교원과 교원 자녀가 동일한 학교에 근무하거나 재학할 때의 제한 규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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