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박덕유 인하대 국어문화원 원장이 인성여고를 찾아 청소년 우리말 지킴이 학생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인하대 제공>
▲ 박덕유 인하대 국어문화원 원장이 지난달 인성여고를 찾아 청소년 우리말 지킴이 학생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인하대 제공>
인하대학교가 올바른 우리말 사용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하대 국어문화원은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글교육 및 언어문화 개선 프로그램을 진행, 지난해에만 126개 기관 8천370여 명이 참여하는 등 매년 수천 명의 교육생을 배출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국어문화원은 지난 9월과 이달 두 달간 인천시와 함께 인천지역 16개 공공기관 종사자 550여 명과 시민 230여 명 등을 대상으로 ‘2018 찾아가는 국어문화학교’를 진행하고 있다. 총 29회로, 미추홀구청·계양구청·영종도서관·검암도서관 등에서 실시 중이다.

2013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쉽고 바른 공문서 쓰기’ 및 ‘보도자료 바로 쓰기’와 시민들이 참여하는 ‘품격 있고 아름다운 우리말’ 등의 강의로 이뤄져 있다.

국립국어원과 함께 ‘찾아가는 국어문화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올 1~9월 22개 기관을 방문해 학생과 군인, 공무원, 일반 시민 등 1천800명을 찾았다.

새로운 언어문화를 만들어 가는 청소년들의 언어생활을 돕기 위한 ‘청소년 우리말 지킴이’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우리말 지킴이 54명이 활동하는 등 매년 고등학생 50~80여 명이 우리말 지킴이로 탄생한다.

교육은 매년 여름방학을 이용해 욕 금지 실험, 순우리말 창작대회 등으로 언어생활을 점검하고 사이버상 언어폭력, 무분별한 외국어·외래어 사용 등 잘못된 언어 사용으로 생겨나는 문제들을 함께 논의하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2012년 시작해 올해 7번째 지킴이를 배출했다.

이 프로그램은 단기 프로그램에 그치지 않고 참여 학교를 찾아 ‘한국어의 세계화를 위한 언어문화 개선운동’을 주제로 강연하는 한편, 지킴이 학생들의 활동도 지속적으로 살피고 있다.

아울러 국어문화원은 인천시 국어책임관 교육도 담당한다. 국어책임관은 ‘국어기본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에서 국어 발전과 보전을 위한 업무를 하도록 지정된 공무원을 말한다. 올해는 국어책임관 23명이 참여해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어려운 행정용어들을 쉽고 바른 순화어로 사용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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