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학교 박물관은 오는 11월 30일까지 한신대 갤러리한신에서 제35회 탁본전람회 조선후기 명필의 재발견④-‘동강 조상우의 서예’를 전시한다고 7일 밝혔다.

동강 조상우(東岡 趙相愚, 1640~1718)는 조선 후기 문신이자 명필로 송준길(宋浚吉)의 문하에서 수학했다. 그의 글씨는 송준길의 영향을 받아 충현서원 사적비(忠賢書院事蹟碑), 정효공 이보 신도비(貞孝公李甫神道碑) 등 다수의 금석문(금속·돌로 만든 유물에 새긴 글씨) 작품을 남겼다. 또한 소론의 거두이자 명필가였던 남구만(南九萬)·최석정(崔錫鼎)을 비롯한 다양한 인물들과 교유(交遊)하며 자신의 서체를 완성시킨 인물이다.

이번 탁본전람회는 조상우의 작품을 통해 조선 후기 서예의 다양한 흐름의 한 부분을 보고 송준길, 남구만, 민우수 등 당대 명필들의 금석문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충현서원 사적비, 정효공 이보 신도비, 이형신 묘갈 등 조상우의 작품들과 그와 영향을 주고받은 인물들이 쓴 돈암서원 묘정비, 조문명 묘표 등 당대 명필들의 금석문 등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한신대박물관 소속 도슨트(박물관 해설자)의 전시 안내 프로그램과 함께 청소년을 위한 체험학습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오산=최승세 기자 cs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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