瑕玉(하옥)/瑕 티 하/玉 구슬 옥

옥에 티라는 말로 공연한 짓을 하여 사태를 악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회남자(淮南子)」에 나온다. 쥐구멍이 있다고 하여 그것을 뜯어고치려고 한다면 동네 대문을 부수게 되고, 여드름을 짜다 보면 뾰루지나 종기가 된다. 이것은 흠이 있는 진주와 티가 있는 구슬(瑕玉)을 그대로 두면 온전한 것인데 흠과 티를 제거하려다가 오히려 이지러뜨리고 깨뜨리는 것과 같은 일이다.

 다음과 같은 말도 있다. 표범의 털가죽이라도 복잡하면 여우 털가죽의 순수함만 못하다. 흰 구슬이 티가 있으면 보배로 만들지 못한다. 이것은 순수하기가 매우 어려움을 말하는 것이다.

 구슬의 티를 제거하려다 도리어 전체를 못쓰게 망가뜨리는 것을 경계하는 말이다. 현대에 와서 ‘옥에 티’는 완벽한 것에 약간의 흠이 있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의미가 변했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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