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신도시 개발 등으로 인구가 43만 명에 이를 정도로 하루가 다르게 인구가 늘고 있는 김포지역에서 택시를 이용하려는 시민들의 불만이 크다. 인구 20만 시대에서 신도시 개발로 두 배가 넘는 인구가 유입됐는데도 올해 택시는 고작 37대 증차에 불과했다. 그러다 보니 택시 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7일 김포시에 따르면 올 현재까지 시 전체 택시(영업용 포함)는 572대가 운행되고 있다. 이는 택시총량제도에 따라 전국적으로 증차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벌어진 현상이다.

지난해 말 경기도내 31개 시·군에서 김포보다 인구가 적은 광명시(33만9천484명)의 택시 수는 1천264대, 오산시(20만8천656명) 654대, 구리시(19만3천764명) 781대로 인구 대비 김포시의 택시 수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12월 31일 기준 김포시 총인구는 36만3천443명으로, 679명당 택시 1대에 불과해 도내 전체 평균인 348명당 택시 1대의 두 배 수준이다. 택시 1대당 인구수가 가장 적은 과천시(202명당 1대)보다 거의 세 배 수준에 이른다.

시는 원도심과 신도시, 5개 읍·면 등으로 도시가 형성돼 있어 지역 특성상 택시 순환이 어렵다. 지역 간 이동을 위해 버스와 자가용을 이용할 수 있지만 시민의 발 역할을 하는 택시의 수가 절대 부족하다 보니 시민들은 긴급상황이나 심야시간에 택시를 이용하는 건 하늘의 별 따기 같다고 아우성이다.

택시업체들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수의 택시로 넓은 면적을 운행하다 보니 승강장에 있다 콜을 받으면 주변 차량이 바로 가는 콜 위주의 운영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시민들은 콜택시를 부를 수밖에 없지만 콜을 해도 택시가 부족해 원하는 시간에 택시가 오는 경우는 드물다. 특히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택시 이용이 너무 힘들다 보니 시간과 콜비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시민 A씨는 "장기동에서 밤에 택시를 잡으려고 카카오택시도 이용해 보고 콜택시 여러 군데에 전화도 해 봤는데 택시 잡기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김포=이정택 기자 lj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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