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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연합콜밴협동조합이 인천공항 T1, T2에서 콜밴 상차장 운영과 관련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콜밴협동조합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전국용달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에 무상 제공한 ‘인천공항 콜밴 상차장’ 시설의 이용 방식을 놓고 전국연합콜밴협동조합이 반발하고 나섰다.

7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2011년 화물차연합회에 콜밴 상차장, 대기장 등 관련 시설을 무상 지원했다. 당시 공사는 콜밴의 과다 요금 등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인천공항경찰단, 화물차연합회 등 관련 기관 협의를 통해 상차장 운영을 허락했다.

화물차연합회는 공항 내 입차 가능한 콜밴(현재 123대) 관리, 여객 안내, 목적지별 요금 관리, 불편사항 처리 등 운영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또 등록된 콜밴 사업자에게서 운영비와 가입비 등을 받아 상차장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콜밴협동조합이 ‘인천공항 상차장 운영 개선’을 요구하며 지난 1일부터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과 제2여객터미널(T2)에서 차량 퍼포먼스 등 집회를 열고 있다. 이들은 오는 27일까지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콜밴협동조합 측은 "공사가 화물차연합회 소속 일부 콜밴 업체만 상차장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등 비상식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며 "공사는 공개입찰 등을 통해 콜밴 상차장이 택시 상차장처럼 운영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공사 측은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에는 대형 및 일반택시 승차장 등이 운영 중이고, 화물차로 분류되는 콜밴 승차장의 여객이용률은 사실상 낮은 수준"이라며 "콜밴 상차장에 대한 시설만 협의해 무상 제공했을 뿐 운영 방식에 대해 입장을 말하긴 어렵다"고 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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