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이 수원역을 KTX 출발거점으로 만드는 ‘수원발 KTX 직결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7일 수원시에 따르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달 13일 인천·수원발 KTX 직결사업에 대한 설계용역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경부선 서정리역과 수도권고속철도 지제역까지 4.67㎞를 연결하는 철로를 건설해 수원역을 KTX 출발거점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현재 수원역에는 하루 4회(편도) KTX가 정차하고 있지만 대전역까지는 기존 경부선 선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고속철도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실정이다.

수원발 KTX 직결사업이 완료되면 수원역에서 KTX 운행 횟수가 하루 18차례로 늘어나 이용객 편의가 향상된다. 도착시간도 단축된다. 수원에서 대전까지 열차 운행속도가 시속 100㎞에서 181㎞로 빨라져 소요시간이 68분에서 45분으로 23분 줄어들 전망이다.

수원역에서 KTX를 타고 부산·광주 등 전국 각지로 고속철을 이용할 수도 있다. 수원역에서도 호남선 KTX 이용이 가능해져 수원∼광주 송정 구간이 195분에서 83분으로 112분 단축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021년 착공하면 약 3∼4년 후 수원발 KTX 직결사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총 사업비는 지난 3월 국토부의 기본계획 고시 당시 연결선 신설에 2천288억 원, 기존선 개량에 414억 원 등 총 2천702억 원 규모다.

연결선 신설은 국고 및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절반씩 부담한다.

시 관계자는 "수원발 KTX 직결사업이 완료되면 시민들이 수원역에서 한층 더 편리하게 KTX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수도권 동남부지역의 고속철도 서비스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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