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대한송유관공사 저유소에서 휘발유 탱크 폭발로 추정되는 큰 불이 발생, 소방대원 등이 화재 진압에 애를 쓰고 있다. /연합뉴스
▲ 7일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대한송유관공사 저유소에서 휘발유 탱크 폭발로 추정되는 큰 불이 발생해 소방대원 등이 화재 진압에 애를 쓰고 있다. /연합뉴스
7일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대한송유관공사의 휘발유 탱크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덕양구 화전동 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저유소 휘발유 탱크에서 유증기 폭발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불은 40여 분 만인 오전 11시 40분께 소강상태를 보였으나 낮 12시께 폭발음이 들리면서 2차 폭발이 일어났다. 다행히 휴일이라 사고 당시 일하는 인원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불로 인해 서울 한강 이남지역 등 먼 거리에서 관찰될 정도로 불기둥이 높이 치솟았다.

소방당국은 최고 단계인 3단계로 대응단계를 격상하고, 인력 약 300명과 장비 111대를 동원해 불길을 잡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권운 고양소방서장은 현장에서 "선루프식 탱크라서 탱크 뚜껑이 움직이는데, 2차 폭발은 큰 폭발은 아니었다"며 "유류 특성상 폭발 위험성에 대비하고 있지만 추가 대형 폭발은 없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또 "열기가 상당해 소방관들도 100m까지만 접근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불이 붙은 유류탱크에서 조심스럽게 배유(기름을 빼냄)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에는 지하와 옥외 유류탱크 14개소가 있으며, 불이 난 곳은 옥외 유류탱크다.

소방당국은 탱크의 크기가 지름 28.4m, 높이 8.5m이고, 저장된 용량 490만L에서 잔여량 440만L가 모두 타야 불이 완전히 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낮 12시 35분께 긴급재난문자를 보내 화재 현장 인근 주민에게 안전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진화가 완료되는 대로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원인 조사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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