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주시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8일 ‘10월 A매치’에 출전할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파울루 벤투 감독의 지시사항을 듣고 있다. 축구대표팀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파나마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연합뉴스
▲ 파주시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8일 ‘10월 A매치’에 출전할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파울루 벤투 감독의 지시사항을 듣고 있다. 축구대표팀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파나마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연합뉴스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8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훈련을 시작했다. ‘벤투호 2기’ 태극전사들은 12일 우루과이(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 16일 파나마(오후 8시·천안종합운동장)와 국가대항전을 치른다. 벤투 감독은 10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25명을 호출했다. 애초에 뽑힌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급성신우염 증세로 빠져 김승대(포항)가 대체 발탁됐다. 정우영(알사드)과 남태희(알두하일)는 소속팀 경기 일정으로 이날 오후 늦게 합류해 첫 훈련에선 23명이 뛰었다.

8월 대표팀 사령탑으로 취임한 벤투 감독은 지난달 코스타리카(랭킹 37위)와 데뷔전에서 2-0 승리를 따낸 뒤 칠레(12위)와 평가전에서도 0-0으로 비겼다. 강팀을 상대로 선전을 펼치며 팬들에게 일단 좋은 평가를 받은 상태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되살아난 한국 축구 인기와 벤투호의 선전으로 A매치 입장권이 일찌감치 매진됐다. 코스타리카와 칠레전 만원 관중에 이어 우루과이와 파나마전 입장권도 인터넷 예매 3시간 만에 완판, A매치 4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팬들의 관심이 뜨거워진 만큼 ‘벤투호 2기’ 태극전사들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12일 맞붙는 우루과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의 강호로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 디에고 고딘(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특급 스타들이 즐비하다. 다만,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는 셋째 아이 출산 일정 때문에 한국을 찾지 못한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역대 전적 1무6패로 열세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에서 수아레스에게 2골을 헌납해 1-2로 패했던 기억은 또렷하다. 2014년 9월 고양에서 치러진 마지막 평가전에서도 손흥민(토트넘), 기성용(뉴캐슬)이 출격했지만 0-1로 무릎을 꿇은 바 있어 4년 만에 설욕전을 준비한다.

한국은 10월 A매치 두 번째 상대인 파나마와 첫 격돌한다. 파나마는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처음 본선 무대를 밟았지만 3패로 마감했다.

‘벤투호 1기 캡틴’을 맡았던 손흥민<사진>은 훈련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대표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선수들의 책임감이 더 중요하다. 많은 경기를 치르고 있지만 걱정하시는 것만큼 최악의 몸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번 2연전이 올해 마지막 대표팀 경기 출전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아시안게임에 보내 주는 대신 내년 1월 아시안컵 차출 불가를 요청했다. 아시안게임도 8월 18일 풀럼과 정규리그 경기를 치른 뒤 보내 주겠다는 단서를 달았다. 하지만 손흥민이 구단에 8월 11일 정규리그 개막전만 뛰고 아시안게임에 합류하겠다고 강력하게 설득하면서 이뤄졌다.

다만 토트넘은 축구협회와 11월 A매치 2경기와 내년 1월 아시안컵 때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정규리그 경기 이후 손흥민을 차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은 11월 A매치와 아시안컵 1차전 필리핀전(2019년 1월 7일), 2차전 키르기스스탄전(2019년 1월 11일)에는 뛸 수 없게 됐다.

손흥민은 태극마크의 책임감을 강조하면서 11월 평가전 불참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솔직히 11월에도 대표팀 평가전에 나서고 싶다. 대표팀에 오면 즐겁고 행복하다. 그래서 11월에 못 오는 게 더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평가전 기간에 선수들과 발을 잘 맞추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겠다. 대표팀에는 항상 애틋한 감정이 든다. 이번에도 반드시 잘해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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