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판교에 300명이 입주할 수 있는 대규모 공공임대주택이 마련돼 이 지역 청년노동자와 창업가의 주거고민을 덜어줄 전망이다.

경기도는 8일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성남판교 경기행복주택 사업부지에서 이재명 지사와 은수미 성남시장, 김병관·김병욱 국회의원, 권락용 경기도의회 도시환경부위원장과 지역주민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개최했다.

분당구 삼평동 700번지 부지(5천288㎡)는 도가 판교테크노밸리에 보유한 마지막 도유지로, 도와 경기도시공사는 이곳에 지하 2층·지상 8층 규모의 경기행복주택을 조성하기로 했다. 사업비 387억 원이 투입되며 2020년 8월 준공 예정이다.

16㎡형과 26㎡형 등 모두 300가구로, 65세 이상 고령자를 위한 30가구를 제외한 270가구가 판교테크노밸리의 청년노동자와 창업인에게 공급된다.

입주민 편의시설로는 입주민들이 교류할 수 있는 공동주방, 공동작업실, 옥상텃밭 등을 마련해 입주민 간 소통의 장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 밖에 판교 내 보육시설이 부족한 현실을 감안해 건물 내에 47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공립어린이집도 조성한다.

이재명 지사는 "2020년까지 20만 가구의 장기임대주택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 가운데 6만 가구를 청년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라며 "접근성이 좋고 가장 핵심적인 곳에 장기임대주택을 지어 집이 투기가 아닌 주거의 수단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행복주택은 임대보증금과 월세가 시세의 80% 수준으로 저렴하고, 보증금 이자의 40%를 도가 지원한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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