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지검과 대구지검, 인천본부세관이 공조수사를 통해 필로폰을 국내로 밀수한 타이완 마약조직을 검거했다. 검찰 관계자들이 8일 인천지검 브리핑룸에서 증거물을 보여 주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 인천지검과 대구지검, 인천본부세관이 공조수사를 통해 필로폰을 국내로 밀수한 타이완 마약조직을 검거했다. 검찰 관계자들이 8일 인천지검 브리핑룸에서 증거물을 보여 주고 있다.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검찰이 한 번에 200만 명 이상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필로폰을 압수하고 국제 필로폰 밀수 조직원을 검거했다.

인천지검은 대구지검·인천본부세관·국가정보원과 공조수사를 진행해 타이완인들과 내국인이 연계된 필로폰 밀수조직원 총 27명 중 22명을 구속 기소하고, 필로폰을 압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건은 인천본부세관이 지난 2월 몸에 필로폰 2㎏을 붕대로 감은 채 여행객으로 위장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려던 타이완인 필로폰 운반자 4명을 적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검찰·세관·국정원 등은 수사공조를 통해 인천과 김포 등으로 필로폰을 밀반입한 11명을 추가 검거하면서 23.8㎏의 필로폰을 압수했다. 또 이미 밀반입된 필로폰의 유통 경로를 추적해 국내 유통총괄자 2명과 타이완인 유통사범 등을 검거하고 필로폰을 추가 압수했다.

이들은 밀반입된 필로폰을 관광객이 많이 다니는 서울 명동의 물품보관소로 운반한 뒤 다시 호텔 등으로 옮겨 판매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타이완 현지 마약사범은 SNS 등을 통해 상당한 대가를 조건으로 필로폰 운반자를 모집했고, 경제 사정이 어려운 청소년들과 20대 초반의 여성들이 밀수에 가담했다.

검찰 관계자는 "타이완으로 도주한 피의자 5명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를 완료했다"며 "대검 마약 법화학 감정 등을 통해 필로폰 출처 및 밀수 경위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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