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북한과 고려역사, 스마트시티 등 역사와 기술 교류를 추진한다.

박남춘 시장은 8일 평양 방문 관련 기자회견에서 ‘강화·개성 고려역사 학술 교류’를 올해의 남북 교류 주요사업계획으로 발표했다.

시는 북한과 함께 고려 개국 1천100주년을 맞아 기념 국제학술회의를 열 계획이다. 고려 개국 의미를 동아시아사(史)의 전개 차원에서 조명할 방침이다. 고려의 성립과 발전 과정에서 인천(강화)과 개성이 갖는 역사적 위상을 내용별로 검토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북한과 스마트시티 학술대회도 공동 개최하겠다고 했다. ‘가을이 왔다’ 공연이 송도국제도시 아트센터인천에서 열리면 북측 인사들과 함께 스마트시티에 대해 소개하겠다고 설명했다. <관련 기사 3면>
박 시장은 "북한은 스마트시티에 관심이 많고, (평양 방문에서)북측과 스마트시티 학술대회를 공동 개최하는 방안을 얘기했다"며 "북한이 굉장한 관심을 보였고, 행사 장소 등은 북측이 서울을 방문할 때 진전시키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UN 북한 제재 추이를 봐 가면서 인천에서 경제인을 포함한 사절단을 꾸려 북한을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시는 축구(인천 유나이티드), 양궁(계양구), 마라톤, 복싱, 탁구 등 남북한 및 제3국이 포함된 국제대회도 추진할 계획이다. 황해남·북도와 경기북부, 인천 등에 집중 발생하는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경기·강원도와 말라리아 예방·치료사업도 진행한다. 황해남·북도 5개 지역(개성·장풍·금천·토산·해주)에 말라리아 예방·치료 진단키트, 치료제 등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를 통해 전달할 계획이다.

시는 서해접경지역 수산·환경 분야의 인도적 교류와 지원을 위해 남북 공동 연구, 환경자원 공동 조사, 전문가 워크숍 등을 연다. 이후 고갈 어족자원 공동 보호, 서해 해양생물 다양성, 수산업 전망 연구, 수산기술 지원 등을 교류할 방침이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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