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유통업체들은 겨울철 소비심리 위축과 인건비 상승, 카드수수료 부담 등의 이유로 4분기 경기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9일 인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인천지역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12월 RBSI는 91로 조사됐다. RBSI는 100을 기준치로 그 이상은 ‘경기 호전’을 이하는 ‘침체’를 나타낸다.

업태별 지역 할인마트의 RBSI는 86으로 전반적인 경기 침체의 영향과 추석 명절 이후 계절적 요인으로 매출침체를 예상했다. 소규모 유통업인 슈퍼마켓은 73, 편의점은 98로 집계됐다.

이들 업체는 야외 활동이 줄어드는 겨울철에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과 카드수수료 부담 등을 부정적 경기전망의 이유로 꼽았다. 반면 백화점의 RBSI는 120으로 높게 나타나 지역 소매유통업 중 유일하게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백화점은 단가가 높은 의류판매 등 전통적인 겨울철 성수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역 소매유통업체의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소비심리 위축이 41.5%로 가장 많았고, 인건비·금융비·물류비 등 비용상승(30.9%)이 뒤를 이었다. 기타 업체 간 경쟁심화(18.7%), 상품가격 상승(3.3%), 정부의 규제(3.3%) 등이 현재 경영활동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했다. 유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규제완화(42.3%)가 절실하다고 답했으며, 유통업체의 제조업 수준 정책지원(9.8%), 전문인력 양성(9.8%), 해외진출 지원(2.4%), 신기술 개발 및 사업화 지원(1.6%)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조사에는 123개 업체가 참여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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