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은 취임 100일을 앞두고 가진 ‘서구 미래 30년 비전 선포식’을 통해 환경·교육·교통·복지·문화 등 5개 분야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서구를 인천을 넘어 대한민국의 중심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본보는 5회에 걸쳐 서구의 미래비전을 짚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 서구청 관계자들이 생태하천을 만들기 위해 EN 흙공 던지기를 하고 있다.  <서구 제공>
▲ 서구 관계자들이 생태하천을 만들기 위해 EN 흙공을 던지고 있다. <서구 제공>
인천 서구는 수도권매립지와 각종 환경유해시설 등 환경적으로 열악한 지역 이미지를 탈피하고 ‘깨끗하고 안전한 생태도시 서구’를 조성하기 위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9일 구에 따르면 공해도시에서 친환경도시로 거듭난 일본 기타큐슈시를 뛰어넘는 ‘환경과 경제가 상생하는 국제환경도시 서구’ 조성을 목표로 모든 구정운영과 계획에 환경요인을 반영하기로 했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취임 100일을 앞두고 진행한 ‘서구 미래 30년 비전 선포식’을 통해서도 서구를 ‘쓰레기’, ‘미세먼지’, ‘악취’와 ‘화학물질’ 등 4가지가 없는 깨끗하고 안전한 생태도시 서구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구는 이를 위해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악취전담관을 겸하는 클린도시과를 신설했다. 클린도시과는 미세먼지와 악취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악취와 미세먼지 통합관제센터 운영’과 ‘24시간 악취민원 접수 및 처리’, ‘악취 취약사업장 기술지원단 및 자문위원 운영’, ‘미세먼지 관리업무’ 등을 수행한다.

또 구는 깨끗하고 안전한 생태도시를 만들기 위해 ▶쓰레기 없는 클린 도시 조성 ▶생활권 녹지 확보 ▶환경요인을 반영한 도시계획 등의 세부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쓰레기 없는 클린 도시 조성을 위해 구는 ‘인천시수도권매립지특별회계’ 보조사업으로 쓰레기봉투 값을 대폭 인하해 내년 2월까지 시행할 계획이다. 청소환경 서포터즈도 추가 구성, 무단투기 상습 취약지역의 지도단속은 물론 생활쓰레기 배출 및 재활용 분리수거 방법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주민과 함께 노력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로 했다.

생활권 녹지 확보를 위해 구는 녹지총량제를 도입, 현재 구민 1인당 5.7㎡의 녹지면적을 오는 2030년까지 15.3㎡로 확대하는 등 녹지면적을 추가 확보하고 환경유해업소 설립을 억제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주민이 집 가까운 곳에서 자연을 접하고, 놀고, 체험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승학산(가정동), 할메산(인천세무고등학교 뒷산), 골막산(황룡사~백석고), 공촌천, 검단17호 공원, 원신공원 등에 숲 체험 길과 테마힐링로드, 생태놀이터, 생태관찰로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구는 친환경 건축 및 친환경 보도블록 사용 등 환경친화적 도시계획을 실천하고, 도로 청소차량과 공용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점진적으로 교체해 나가는 등 구정운영과 계획에 환경요인을 반영한 도시계획을 추진할 방침이다. 여기에 화재나 악취발생 등 주민불편과 민원이 끊이지 않는 지역 화학업체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소방서, 경찰서, 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등과 정보 공유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해 사고에 대비할 계획이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사람이 살아가기 위한 제일의 조건인 깨끗하고 안전한 생태도시 서구를 만드는데, 환경전문가인 저의 노하우와 구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이를 통해 서구를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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