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에 첫 입성한 ‘정의당’ 소속 의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송치용(비례)의원.

경기도민들은 6·13 지방선거에서 정의당에 11.4%라는 지지율을 안겨 주며 경기도의회 최초로 2명의 정의당 비례대표 의원을 배출했다.

송 의원은 당선 직후 여당 ‘더불어민주당’이 중심이 된 도의회 입성에 앞서 "도민의 민생을 챙기는 일에 적극 협력하며 기득권 정치에 대해서는 단호히 견제해 거침없는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송 의원은 대한수의사회 정무부회장, 경기도수의사회 부회장, 농림축산식품부 중앙방역협의회 위원 등 수의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정의당 경기도당위원장이자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지난 지방선거를 총괄했고, 정의당 평택지역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19·20대 총선 후보로 나서는 등 정치활동에도 매진해 왔다.

그가 정치인의 삶을 사는 데 첫걸음이 된 것은 유시민 작가의 팬클럽인 ‘시민광장’ 활동이었다. 이후 국민참여당 창당부터 통합진보당을 거쳐 정의당까지 그의 인생에 ‘시민광장’은 빠질 수 없는 주된 꼭지가 됐다.

송 의원은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시민광장 카페 내 평택지부를 관리하다 ‘평택광장’의 대표까지 맡게 됐다"며 "정치를 할 생각은 없었는데 국민참여당 도당 창당 준비위원장이신 분께서 함께 국참당을 만들어 보자고 권유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참당 평택지역위원회 창당을 도왔고 지역위원장을 맡으면서 정치를 시작하게 됐다"며 "그러다 국참당 유시민 2대 대표가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하게 됐고, 평택에서 도지사선거대책본부장 등을 지내며 총선까지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도의회에 입성한 그가 선택한 상임위원회는 ‘제2교육위원회’다. 수의사 출신의 그가 교육위를 첫 상임위로 지목한 데 대한 의아심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꾸준한 학교운영위원회 활동 및 청소년 카페 ‘모모’ 운영, 평택마을교육문화공동체 공동대표 및 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 운영위원 등 ‘교육’이 그의 활동의 한 축이었다는 점을 이해하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송 의원은 "도내 31개 시·군에 마을교육공동체를 만들어 공교육이 커버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교육환경을 지켜야 한다"며 "민주시민으로 자라며 스스로 자신들의 진로를 잘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의 목적은 대학에 보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훌륭한 인재를 만들어 민주시민으로 사회와 국가 발전에 공헌하는 인재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과도하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아이들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학부모들은 과도한 대가를 지출해야 한다. 교육이 가정을 파괴하는 경우도 많다. 이걸 바꾸는 것이 최우선이다"라고 강조한 그는 향후 도의회 제2교육위원으로서 활동에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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