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체육회.jpg
▲ 인천시체육회.
인천시체육회 사무처장 선임이 안갯속이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월등한 표차로 인천시체육회 대의원들의 추천을 받은 곽희상 전 시체육회 부장이 각종 논란에 휘말리면서 사무처장 선임을 전면 재검토할 방침이다.

최근 시체육회 대의원들은 시체육회 사무처장 후보 추천 투표를 실시해 27표를 얻는 곽 전 부장과 13표를 받은 조민수 전 인천시보디빌딩협회장 등 최종 2명을 시에 올렸다.

하지만 회장인 박남춘 인천시장의 최종 낙점을 앞둔 시점에서 곽 전 부장에 대한 비위·폭행 등 각종 좋지 않은 소문들이 흘러나왔고, 시는 현재 이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

시는 경찰과 검찰 등 수사기관에서 나오는 결과와 관계없이 이번에 올라온 후보에 대한 낙점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곽 전 부장은 이번 논란의 중심에 서 있을 뿐만 아니라 자질에서 흠집이 났고, 조 전 회장 역시 이번 사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무처장 사태는 후보 2명 중 1명에게 책임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서로의 견제와 욕심에서 발생했고, 그로 인해 지역에 물의를 일으킨 점에서 전면 재검토를 택했다"고 말했다. 또 "이들 2명을 빼고 시체육회 대의원들에게 다시 후보 추천을 부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체육계 일각에서는 시장의 전권인 사무처장 선임을 또 대의원들에게 일임한다면 비슷한 문제가 계속 발생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인천체육계의 한 원로는 "대의원들에게 사무처장 선임을 맡기는 것은 정치적 중립이라는 명분은 좋지만, 이렇게 초장부터 논란이 야기될 뿐 아니라 선임 이후에도 편가르기 등의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며 "예전과 같이 회장의 직권으로 지명하든지, 아니면 공무원이나 내부 승진 등을 고려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