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기간제 교사 2명 중 1명이 담임 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교육위원회 박찬대(민·인천 연수)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도 기간제 교사 담임 업무 분담현황 자료’에 따르면 인천지역 기간제 교사 2천289명 중 담임 업무를 맡고 있는 교사는 1천180명(52%)으로 절반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인천은 전국 평균(49%)보다 높았다.

학교급별로는 중학교가 67%로 기간제 교사의 담임 업무 분담 비율이 가장 높았고 특수학교 66%, 초교 54%, 고교 42% 등의 순이었다.

문제는 담임을 맡는 기간제 교사들의 역할과 업무도 확대돼 처우 개선 문제와 함께 근무환경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기간제 담임이 많은 이유는 근본적으로 기간제 교사의 비율 자체가 증가하기도 했지만, 교사들이 학교폭력 생활지도 및 과도한 행정업무를 피하기 위해 수업 외 담임 업무를 기피하는 현상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정규 교사들이 담임 업무를 기피함으로써 상대적 약자인 기간제 교사들에게 담임 업무가 돌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박찬대 의원은 "기간제 교원에 대한 의존도는 증가하지만 업무의 정확한 기준과 범위가 정해져 있지 않아 다양한 갈등과 문제들이 발생해 대책이 시급하다"며 "기간제 교사는 교원일 뿐 아니라 현실적으로 담임교사 업무도 수행하고 있는 만큼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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