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가 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열린 제572돌 한글날 경축식에서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왼쪽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연합뉴스
▲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가 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열린 제572돌 한글날 경축식에서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왼쪽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연합뉴스
여야는 9일 제572돌 한글날을 맞아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되새기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등 여야 지도부는 이날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한글날 경축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마음에 다시 한 번 새긴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애민정신으로 누구나 배우고 쓰기 쉬운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자들의 어진 마음과 깊은 고민을 다시 한 번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치권의 품격 언어를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자랑스러운 한글로 우리 정치의 언어를 기록하고 옮기는데 있어 품격과 신뢰를 더 할 수 있도록 정치권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대변인도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강조했다.

윤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글은 백성을 위하고 사랑하는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의 소산"이라며 "배우기 쉬운 한글 덕분에 우리 민족은 부강한 나라와 문화 번영을 이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백성의 편안한 삶을 살피던 성군 세종대왕의 위업을 본받아 민생을 살피고 국민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한글 사랑이 부족함을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우리는 적어도 한글에 있어서 사대주의 늪에 빠져 있다"며 "일상에서 한글에 대한 인식이나 대접은 부끄러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말이 유린당하는 문제는 인권유린만큼이나 무겁게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은 애민사상에 기초한 민주주의와 평화의 정신"이라고 평가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백성을 긍휼히 여겨 읽고 쓰기 쉬운 한글을 창제하고 기득권의 저항 속에서도 세제 개혁을 주도했다"고 논평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