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좋아하고 음악을 사랑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자신의 끼와 재능을 키워가는 합창단이 있다.

 올해로 3회 연속 인천시 어린이 합창대회 본선 진출을 이뤄낸 용현남초등학교 ‘해피트리 합창단’이다.

 2014년 정식으로 창단한 해피트리 합창단은 짧은 기간 눈에 띄게 성장한 어린이 합창단 중 하나다. 매년 지역사회 크고 작은 행사에 초청되거나 인천시교육청 주관 음악 발표회 등에 당당히 참여하는 등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2014년과 지난해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 개막전 뿐 아니라 2015년 프로야구 SK와이번스 스쿨데이 행사에도 초청돼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이는 등 어엿한 학교의 자랑이다. 또 지난해 ‘2017 우리 마을축제’에 이어 올해도 ‘2018 마을축제-원도사제 및 낙섬 축제’에 초청됐고, 오는 13일 더 풍성해진 축제에서 더 맑은 목소리를 들려 줄 예정이다.

 해피트리 합창단은 노래를 좋아하는 4~6학년 남녀 학생 35명으로 구성됐다. 초등학교 고학년인 만큼 학원 수업이나 다양한 방과 후 활동 등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지만, 매주 수요일 방과 후나 점심시간 등 틈틈이 모여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학생들이 스스로 좋아하는 일인 만큼 즐겁게 합창에 참여하며 음악적 감수성을 키워 나가고 있다. 해피트리 합창단이 인천시 어린이 합창대회 본선에 오른 것은 제1·2회 대회에 이어 올해 제3회 대회까지 세 번째다. 이번 대회를 위해 학생들은 지난 4월부터 한 학기 동안 열심히 무대를 준비했고, 당당히 예선을 통과했다. 2016년과 지난해에도 참가했던 대회인 만큼 시민들에게 더 성숙하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해피트리 합창단이 본선 무대에서 선보일 곡은 ‘오, 샹젤리제’와 ‘Tomorrow’ 등 두 곡이다. 지난해 출전 곡이었던 ‘웃어요’와 ‘sing, sing, sing’이 발랄한 율동을 곁들인 신나는 분위기의 노래였다면, 올해는 보다 감성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샹젤리제 거리를 걷는 듯한 학생들의 밝고 경쾌한 목소리로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내일을 꿈꾼다"는 희망적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매년 다른 곡으로 시민들에게 색다른 무대를 선물했던 것처럼 올해 대회에서도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해피트리 합창단 지도교사인 김영미 교사는 "지난해와 2016년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얻었던 만큼 학생들이 올해 대회를 준비하면서 부담감을 느끼는 것이 보이지만, 그래도 서로 화음으로 하나가 돼 즐거운 추억을 만들겠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며 "지도교사로서도 학생들이 노래를 즐기며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 내는 것에 의미를 두고 지도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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