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폭력유형 중에서 성폭력 발생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초등학교 내 학교폭력 발생도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1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병관(성남시 분당갑)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유형별 학교급별 학교폭력 발생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4년간 총 5만2천568건의 학교폭력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1만3천 건 이상 매월 1천100건에 달하는 학교폭력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2018년 역시 상반기 기준으로 총 6천432건에 학교폭력이 발생했다.

학교폭력의 유형은 폭행이 가장 많았으나 금품갈취나 성폭력도 계속됐다.

특히 성폭력 건수는 2014년 전체 학교폭력 발생의 9.8%인 1천295건에서 2015년 10.0%(1천253건), 2016년 10.7%(1천364건), 2017년 12.1%(1천695건), 2018년에는 상반기 기준 17.5%(1천124건)으로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었다.

학교폭력이 발생하는 연령도 초등학생 비율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291건(2.2%)였던 초등학생 학교폭력 건수는 2015년 357건(2.9%), 2016년 358건(2.8%), 2017년 485건(3.5%), 2018년은 상반기 기준 255건(4%)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최근 4년간 학교폭력이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경기(1만3천444건)였으며, 서울(1만494건), 인천(3천203건), 충남 (2천872건), 부산(2천825건) 등의 순이었다.

김병관 의원은 "학교폭력 발생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그 유형이 다양해지고 연령도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갈수록 심각해지는 학교폭력의 근절 및 예방을 위해 경찰과 교육당국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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