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들이 잇따라 경기도내 지역구 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21대 총선을 염두에 둔 표밭 다지기에 일찌감치 시동을 걸고 있다.

통상 비례대표 의원들은 재선에 도전할 경우 치열한 선거전을 각오하고 지역구 선거를 택하는 것이 정치권의 관행이다.10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지난달 15일 안양시 호계동에 사무소를 개소했다. 이 의원은 앞서 안양동안을 지역위원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안양동안을은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의 지역구로, 지역구가 설치된 15대 총선 이후 보수정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곳이다. 민주당 정춘숙 의원도 3월 용인시 수지구로 이사한 데 이어 지난 6일 지역사무소를 열고 기반 닦기에 나섰다. 정 의원은 용인에 연고는 없으나 지속적으로 표밭을 일구며 1년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차기 총선에 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용인병 역시 고소득 노인층이 다수인 지역적 특성 속에 한국당 한선교 의원이 내리 4선을 달성한 도내 보수지역 중 한 곳으로 꼽힌다.

민주당 송옥주 의원은 화성시 향남읍에 지난달 15일 사무소를 마련, 한국당 서청원 의원의 지역구인 화성갑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송 의원은 18대 총선에서도 화성갑에 출마한 바 있으며, 8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화성갑 지역위원장 경선에도 나섰다.

이 밖에 도내 출마가 예상되는 의원으로는 이용득·권미혁 의원 등이 꼽힌다. 아직까지 차기 총선과 거리를 두고 있으나 이 의원의 경우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의 지역구인 광명을 출마 가능성이 지역 내 거론되고 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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