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사진> 인천시교육감이 취임 100일을 맞아 교육청 정문 앞에 설치된 화단을 부쉈다. 집회·시위활동의 걸림돌을 없앤 것이다.

도 교육감은 이곳에 그늘막을 설치해 ‘시민교육감의 공간’으로 조성하는 등 앞으로 시민과 소통하며 학교민주주의를 정착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도 교육감은 10일 시교육청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00일간 성과와 향후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도 교육감은 "모든 구성원이 존중받고 소통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100일을 보냈다"며 "소통을 통한 학교민주주의가 실현되도록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했다.


특히 "권위주의와 갑질, 차별 없는 학교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며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학교인권조례를 제정하고 내년 1월까지 인권보호관을 신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 교육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과정에 시민과 교육가족이 참여할 수 있도록 내년도 상반기까지 ‘인천미래교육위원회’를 신설하고, 정책 결정 과정에서 직접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매년 ‘인천교육 광장토론회’와 ‘청소년 정책 100인 토론회’를 실시하겠다"고 피력했다.

이날 제시된 인천교육의 정책 방향은 ‘학교민주주의 정착’을 비롯해 ‘혁신미래교육 실현’, ‘교육불평등 해소’, ‘민관 협치 실현’ 등이다.

도 교육감은 "공교육 혁신의 모델학교인 행복배움학교를 현재 40곳에서 2022년까지 총 100곳으로 확대하겠다"며 "행복배움학교의 교육과정 혁신이 보편화될 수 있도록 인천형 교육과정을 개발해 지정되지 않은 학교로까지 이 모델이 확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천진로교육원 신설과 함께 ▶교과용 도서 무상 지원 ▶교육균형발전대상교 학교기본운영비 증액 ▶남북 공동 수학여행과 청소년 동아시아 역사캠프 ▶불필요한 학교 업무를 유발하는 정책사업 정비 ▶인사제도 혁신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도 교육감은 "이제 인천교육은 혁신미래교육을 준비하는 100일의 시간을 지나 삶의 힘이 자라는 교육을 본격적으로 실현해 나가고자 한다"며 "1천360일의 대장정을 시작하는 지금, 그 길에 시민들 모두가 주인공이 돼 주고 동반자가 돼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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