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문화예술계가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와 인천여관X루비살롱, 인천 자바르떼 등 지역 문화예술단체와 문화예술인들은 10일 최진용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사퇴와 문화재단 운영 혁신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최진용 대표가 문화재단의 정체성과 역할을 망각한 채 자신의 1인 기획사처럼 재단을 운영해 지역 문화예술계와 재단이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박탈했다"며 "특히 대표가 부임하고 조직된 개항장플랫폼준비본부가 추진한 사업에 계속 문제가 나오고 있는 만큼 해당 조직을 없애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유는 ▶개항장본부가 기획한 ‘섬 예술사업’이 각 섬의 고유한 문화와 정체성을 발굴하거나 자원화하는 것이 아닌 만화·미술 등 이름을 붙이고 가치를 멋대로 재단해 주제를 부여하고 ▶지역 음악인들과 논의 없이 ‘인천음악플랫폼’ 사업을 진행한 점 ▶지역 청년을 배제한 ‘청년문화대제전’을 실시하려 한 것 등 때문이다.

이에 대해 문화재단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성명서 내용 중 일부 왜곡된 주장이 있다"며 "섬 예술사업인 섬 예술 프로젝트는 사업 추진보다 사업 타당성 검토를 위해 면밀히 조사하고 있고, 인천음악플랫폼을 통해 인천과 인천음악을 알리는 전기를 마련했다. 또한 청년문화대제전에는 인천청년네트워크가 공식 참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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