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례나 개원이 연기된 성남시의료원의 감사 결과와 개원 준비계획을 시민에게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의료원장의 해임을 권고하는 감사보고서가 채택되고 낙하산 인사 채용, 외부 인사의 경영 개입 등 의료원 인력 구성에 대한 갈등 의혹이 고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공공의료성남시민행동은 10일 성명을 내고 "은수미 시장은 지난 선거 후보 당시 시립의료원 조기 완공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고,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2019년 하반기께 개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하지만 시의료원장이 최근 사임을 표명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개원이 또다시 연기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 초 의료원 핵심 간부 2명을 해고한 것에 대해 해고의 근거가 된 1차 감사보고서 공개를 요청했지만 이재명 전 시장은 개인정보 보호 명분으로 공개를 거부했고, 은수미 시장도 똑같은 이유로 거부했다"며 "2차 감사보고서에는 의료원장의 해임을 권고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하는데 공개되지 않아 많은 의혹들이 난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의료원 개원에 대한 향후 계획과 공공의료 발전 방안을 시민에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민중당 성남시지역위원회도 논평을 내고 "시의료원 건립 과정이 세력 간 다툼이나 이권에 의해 취지가 상실되지 않도록 감사 결과는 공개돼야 하고, 시민을 위한 병원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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