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인적쇄신을 주도할 조직강화특위 외부위원 인선을 11일 확정해 발표했다.

외부위원에는 앞서 위촉된 전원책 변호사 외에 전주혜 변호사, 이진곤 전 새누리당 윤리위원장, 강성주 전 포항MBC 사장이 참여했다. 이에 따라 조강특위는 김용태 사무총장이 위원장을 맡고, 김석기 전략기획부총장과 김성원 조직부총장이 내부위원을 맡아 모두 7인으로 구성됐다. 표결권은 전원책 변호사의 요청에 따라 당연직인 내부위원 3인에는 표결권이 없고 외부위원 4인이 행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 변호사는 "당연직 3명은 표결에서 빠져달라고 요청해 수락을 했다"며 "4명이 만장일치 방식으로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원책 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당협위원장 심사 기준에 대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치인 덕목 중 하나가 국가에 대한 의무를 다했느냐 여부"라며 "병역과 납세 의무를 다하지 못한 자가 보수주의 정당에서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 위원은 "청년과 여성보다는 신인을 우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 위원은 조강특위 활동 일정과 관련해서는 "대략 40일 정도로 프로그램을 짜고 있다"고 밝혔다.

전 위원은 인적쇄신 과정에서 현역의원들의 반발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해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든 사람들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어야 한다"며 "의원들이 자기들 안위만을 생각해서 우리들 결정에 반발하면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전 위원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에 출연해 김무성 의원과 홍준표 전 대표의 차기 전당대회 출마설에 대해 "본인들이 큰 그릇이라면 빠질 것이고, 만약 끝까지 고집을 부린다면 본인들 스스로가 무덤을 파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것이 화합으로 가는 길이고, 그들은 대의를 위해서는 소의를 희생할 수 있는 분들"이라고 덧붙였다.

박태영 기자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