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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도 8공구 전경. <기호일보DB>
인천항만공사(IPA)가 송도국제도시 8공구 북측 끝단에 위치한 아파트 입주민들을 위해 9공구 방향 진출입 도로를 개설하기로 했다. 8공구 내 생활폐기물 집하시설의 9공구 이전 문제는 시일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1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IPA 등에 따르면 송도 8공구에 이달부터 포레스티카운티 아파트 2천708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이어 SK뷰와 더샵 센토피아, 호반베르디움 3차, 힐스테이트 더테라스,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 제일풍경채 등 아파트와 주거용 오피스텔 총 1만8천365가구가 2020년 하반기까지 차례로 들어선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공원·녹지·도로 등 기반시설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는 8공구 북단(송도동 130∼132 일원)과 달리 인접한 9공구 남단은 나대지로 방치됐다. 구역 경계면에는 길이 1천386m(3-10·18·19), 폭 25m의 대로가 들어서야 했다. 하지만 인천경제청의 뒤늦은 인지와 IPA의 소극적인 협조로 민간사업자들은 발을 구르는 신세가 됐다. 특히 도로 개설 미비로 큰 피해가 불가피한 8공구 M1-1·2블록 사업자는 9공구 도로를 자부담으로 우선 개설하고 IPA가 그 비용을 보전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IPA는 도로이용계획상 2022∼2025년 순차적으로 도로를 개설할 요량이었다. IPA는 인천경제청, 민간사업자와 관련 협의를 벌여 민원을 해결하기로 했다. M1-1·2블록 입주자가 이용할 수 있는 9공구 3-10구간 도로(747m·왕복 4차로)부터 먼저 내주기로 최근 결정했다. IPA는 내년도 도로개설예산 77억 원을 세우고 설계와 발주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8공구 입주예정자들의 또 다른 민원인 8공구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의 9공구 이전은 땅 소유주(해양수산부)의 승인을 아직까지 받지 못한 상황이다. 국유재산법 등 인천경제청과 인천해양수산청이 풀어내야 할 행정절차가 복잡해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12월까지는 반드시 이전 문제를 매듭짓겠다"고 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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