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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단신도시 2지구∼일산대교를 연결하는 국지도98호 도로개설 공사 구간 위치도 <사진=인천시 제공>
인천시 서구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검단신도시 2지구∼일산대교를 연결하는 도로 개설 공사가 시작된다. 반면 검단신도시와 김포한강신도시를 잇는 도로망 확충사업은 시 재정난으로 시일이 더 걸릴 전망이다.

11일 시에 따르면 서구 대곡동∼마전동에 이르는 검단신도시 2지구와 일산대교를 연결하는 국지도 98호 도로 개설을 위한 예산 1천51억 원이 확보됐다. 국비 382억 원과 지방비 669억 원이 매칭됐다.

시 종합건설본부는 길이 3.1㎞, 폭 20~27m(4~6차로) 규모의 이 도로에 대한 실시설계를 지난 6월 마무리했다. 시는 오는 12월 도로구역을 결정·고시하고 내년부터 보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착공은 2020년, 준공은 2022년 말로 계획됐다.

그동안 서구 주민들과 구의회는 일산대교에서 김포시 감정동을 연결하는 도로 끝 지점의 공사가 미뤄져 출퇴근길에 큰 불편을 겪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국지도 98호선과 일산대교 간 도로를 조기 착공해 서울로의 진입을 쉽게 해 달라고 시와 서구를 상대로 수차례 요구했다.

이 일대는 2013년 5월 택지지구 지정이 취소되면서 난개발 등이 예상돼 시는 이 같은 도로망 구축 방안을 세웠다. 시는 검단과 일산대교를 연결하는 국지도 98호 도로 개설로 일산~김포~인천 서북부를 연결하는 간선도로망이 확충돼 주민들의 교통 불편 해소와 지역 균형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검단신도시 2지구와 김포한강신도시를 연결하는 중로 1-1호선(2.697㎞·4차로) 개설은 지난해 도로 건설 타당성평가 용역 결과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지만 내년도 예산을 세우지 못했다. 이 공사에는 639억 원(추정치)이 소요된다. 시는 국지도 98호선과 중로 1-1호선을 동시 추진하기에는 재정 여력이 부족하고 판단했다.

당초 시는 동서축 도로인 국지도 98호선과 남북축 중로 1-1호선이 신설되면 김포시 대곡동 일원에서 발생하는 교통량을 분산 처리하고 검단신도시와 김포한강신도시가 하나의 생활권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일단 국지도 98호선 신설로 검단신도시 2지구 취소구역의 민간개발사업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 일대에는 시와 경기도 등이 사업시행자로 나서 원당∼테리 간 광역도로 연결도로, 검단∼경명로 간 도로, 검단산단∼봉수대길 간 도로, 대곡동∼불로지구 연결도로 등 총 7개 노선 15.90㎞의 도로를 2023년까지 개통한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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