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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저유소에서 화재 합동 감식팀이 유증 환기구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고양 저유소 화재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2차 합동 현장감식을 실시했다.

고양경찰서는 11일 오전 10시부터 5시간에 걸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사, 소방서 등과 함께 현장감식을 진행했다.

감식팀은 잔디에 붙은 불이 유증 환기구를 통해 폭발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유증기 농도 분석 작업 등을 위해 유증 환기구 주변 공기를 포집했다. 또 유류탱크 시설의 구조를 정밀하게 살펴보기 위한 3D 스캔 작업도 병행했다. 경찰은 감식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폭발 경위를 밝히기 위한 분석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수사팀은 대한송유관공사 측의 과실 여부와 안전관리 책임성을 따져 묻기 위한 본격적인 수사에도 돌입했다.

현재 수사팀은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의 근무일지와 안전관리규정 문건 등을 제출받고 사고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기록을 분석 중이다. 건설 당시 부실공사의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설계도면도 확보한 상태다.

경찰은 조만간 대한송유관공사 관계자에 대한 소환조사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0일 석방된 A(27·스리랑카)씨에 대해 출국정지 조치를 하고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키로 한 가운데 조만간 A씨를 소환해 3차 조사할 방침이다.

A씨는 1차 조사에서는 인근 저유소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지만 2차 때는 "몰랐다"며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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