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유동수(인천 계양구갑당)의원은 지난 12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관리 부실 문제를 지적하고,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통한 신속한 보완 및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유동수 의원은 "금융통계이용자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은행, 보험, 증권 등 권역별 금융회사 현황 및 경영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는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의 통계자료가 금융감독원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자료와 일치하지 않은 사례가 종종 발견됐다"며 사례를 제시했다.

유 의원은 "지난 3월 21일 금융감독원은 ‘2017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을 보도자료로 공지하며,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 합계를 2016년 1조8천132억 원, 2017년 1조2천268억 원으로 발표했다"면서 "그러나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 합계를 금융감독권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을 통해 조회해보면, 2016년에는 4천451억 원, 2017년에는 3천859억 원으로 나와 있어, 금융감독원의 공식적인 발표자료와 각각 1조3천681억 원과 8천409억 원 차이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유동수 의원은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서 년 단위로 순이익을 조회하면, 조회결과에는 해당연도의 마지막 분기 순이익만을 보여주고 있어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다"며 "이는 금융감독원이 금융회사들로부터 매분기 마다 정기보고서를 제출받아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업로드하기만 하고, 정작 분기 단위 자료를 조회조건에 맞게 가공하지 않는 등 그간 금융통계정보시스템 관리에 소홀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따라서 국민 모두가 다 이용할 수 있는 공식통계시스템인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서 금융감독원의 관리 부실로 인해 발생한 이와 같은 문제는 금융통계이용자의 편의성 제고라는 원래 목적과 달리 오히려 혼란을 초래하는 등 공식 통계자료의 신뢰성을 저하시킨다"며 "이번 기회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문제점들을 찾아내 개선·보완 및 재발 방지를 위한 체계적인 관리 방안 마련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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