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 제조업체들은 4분기 경제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14일 수원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18년 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4분기 수원지역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68로, 지난 3분기(85)보다 17p 하락했다. 3분기 실적(72)도 전분기(75)보다 3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BSI는 기업이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는 경기 동향을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어서면 다음 분기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고 보는 기업이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특히 전체 응답 기업 중 57.1%가 올해 실적 목표치에 미달했다고 답변했으며, 내수 둔화(39.5%)가 대상 기업이 꼽은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됐다.

기업경기 전망뿐 아니라 매출액, 당기순이익 등 전체 항목에서 전분기 대비 20p 수준의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액 전망은 3분기 전망 내수(91), 수출(90)이었지만 4분기 전망은 내수(69)와 수출(81) 모두 하락했다.

당기순이익 전망도 4분기 수출전망 68, 내수전망 81로 3분기 내수전망 88, 수출전망 100에 비해 20p가량 떨어졌다.

국내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은 85.4%의 기업이 중·장기적인 하향세로 내다봤고, 12.2%의 기업은 일시적인 경기 부진으로 인식했다. 회복세 또는 전환기로 인식한 기업은 2.4%에 그쳤다.

중·장기적 하향세 원인으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경제양극화(27.1%), 중소기업 경쟁력 약화(27.1%), 주력산업 침체 장기화(25.0%), 폐쇄적 규제환경(12.5%)이 주요인으로 꼽혔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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