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기도 취업자 수 증가 폭이 3개월 연속 10만 명 아래로 떨어지며 얼어붙은 고용상황이 풀리지 않고 있다.

14일 경인지방통계청이 조사한 ‘9월 경기도 고용동향’을 보면 9월 도내 취업자는 686만7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만7천 명(1.3%) 증가했다.

하지만 증가 폭은 올 들어 13만 명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다 7월 6만5천 명으로 반토막난 뒤 8월 6만7천 명 등 3개월 연속 취업자 수는 연초보다 절반 이하로 줄었다.

전기·운수·통신·금융업(10만3천 명)과 건설업(6만2천 명)에서 취업자 수가 증가했지만 도소매·숙박음식점업에서 -5만2천 명, 제조업에서 -5천 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에서 -1만1천 명이 감소했다. 고용률은 62.4%로 전년 동월 대비 -0.4%p 하락했다.

지난달 경기도 실업자는 24만7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5천 명(-5.5%) 감소했다. 실업률은 3.5%로 전년 동월 대비 -0.2%p 하락했다.

경인통계청 관계자는 "15세 이상 인구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1.9%, 경제활동인구는 1.0% 증가한 반면 동기간 취업자 증가 폭은 -0.6% 하락했다"고 전했다.

15세 이상 인구는 경제활동 참여가 가능한 인구수를, 경제활동인구는 취업자와 구직자의 총합을 의미한다. 경제활동 의사 혹은 능력이 없는 비경제활동인구 비율 역시 전년동 월 대비 3.5% 증가했다.

취업자 직업별로 보면 전년 동월 대비 서비스·판매종사자 6만2천 명(-4.1%), 기능·기계조작·조립·단순종사자 2만3천 명(-1.0%), 농림어업숙련종사자 6천 명(-4.1%)이 각각 감소한 반면 관리자·전문가 14만9천 명(9.4%), 사무종사자 2만9천 명(2.3%)이 각각 증가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비임금근로자는 149만5천 명, 임금근로자는 537만3천 명으로 나타났다.

비임금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3천 명(0.2%)이 증가, 이 중 자영업자는 2만6천 명(2.0%)이 증가한 반면 무급가족종사자는 2만3천 명(-10.9%)이 감소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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