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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런트 1-2구간의 경제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6공구 호수 일원 상업지구 형성과 아암도 일원 인공섬 조성 등이 계획된다. 사진은 1-2구간이 포함된 개발계획안. /사진=김종국 기자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런트 1단계 잔여 구간에 대한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타당성 재검토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천시는 단계별 추진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내놓은 경제성 제고 방안이 인정되더라도 실제 공사가 이뤄지기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14일 인천경제청 등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 G-타워 22층에는 ‘송도 워터프런트 상황실’이 최근 마련돼 1-1구간 사업 추진현황과 1-2구간 경제성 제고 방안이 논의 중이다. 여기에는 관련 공무원과 송도 주민, 민간 전문가 등이 찾아와 1-2구간의 경제적 타당성을 나타내는 편익비용분석(B/C) 값을 기존 0.739에서 1(기준치) 이상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이는 인천경제청이 설계한 1단계 전체 구간(10.46㎞) 중 시 지방재정투자심의위원회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타당성 용역 결과를 토대로 6·8공구 하단부에 위치한 1-1구간(수로 연장 930m)만 공사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인천경제청은 내년 1월 30일까지 1단계 1-2구간에 대한 경제성 제고 방안을 확정해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타당성 재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이후 시 지방재정투자심사를 다시 거쳐 2019년 상반기 기본설계용역, 2020년 하반기 실시설계용역을 마무리해 2021년 시설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이 현재까지 이끌어 낸 1-2구간 경제성 제고 방안은 ▶1-1구간과 아트센터 좌·우측을 잇는 6공구 호수 가장자리(공원·녹지)에 상업용지 4곳 이상을 개발하는 것과 ▶아암도가 있는 갯벌 일대에 인공섬을 조성해 상업용지를 개발하는 것 등이다.

여기에 송도국제도시∼서울역∼남양주까지 연결되는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B 노선’의 예비타당성 결과가 내년 상반기 중 나오면 워터프런트의 경제성도 동시에 높아질 것으로 인천경제청은 내다봤다.

인천경제청은 이 같은 방안은 B/C 값에서 비용을 고정으로 하고 토지이용계획 변경을 통한 토지매각 수익 등 편익을 높이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인천경제청은 1단계 총 사업비 약 2천546억 원 중 1-1구간에 1천9억 원을 투입하고, 1-2구간에 약 1천537억 원의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다만 1-1구간 공사비가 당초 800여 억 원에서 1천여 억 원으로 증가한 만큼 1-2구간 공사에도 6공구 호수 준설비용 등을 포함해 장기 운영·관리비용 등 관련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시 관계자는 "워터프런트 사업은 1-1구간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는 지 그 여부를 꼼꼼히 살피고 난 후 그 다음 단계를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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