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강화군에 살고 싶어하는 청년들을 응원하는 ‘강화 청춘마을’이 지역과 함께하는 가을축제를 연다.

청춘마을은 고령화로 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하는 강화군의 청년 정착을 위한 일자리 창출 모델이다.

시와 고용노동부, 청춘마을은 다음달 11일까지 ‘2018 청춘마을 가을축제’를 연다.

강화군은 지난달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가 31%(2만1천34명)로 20~39세 청년 인구비율 17%(1만1천381명)보다 약 2배 높다. 이 때문에 청춘마을 측은 강화군의 청년 정착문화를 확산하고자 대안학교인 산마을고등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지역청년들의 정착 욕구를 키웠다.

청춘마을은 ‘청년들의 정착을 어떻게 응원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시와 노동부의 청년 정착사업을 찾아냈다. 금산간디학교 주변 청년공동체, 강화 청년공동체 청풍상회, 산마을고 청년들과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서 나온 의견들을 반영해 현재 청춘마을 프로그램인 ‘천연발효’, ‘대안농법’, ‘생활적정기술’, ‘문화기획’ 등을 구성했다.

청춘마을 교육실은 지금 청년들을 대상으로 천연 발효종을 키워서 빵을 굽는 법, 곡물을 끓여서 맥주를 만들고 누룩을 빚어 술을 담그는 법, 자연 원료를 끓여서 페인트를 만들어 벽을 칠하는 법, 친환경 농법, 마을 축제 기획 등을 배우는 곳 인기가 많다. 현재 교육 참가자 42명 중 조기 취·창업 8명, 수료 28명의 성과를 냈다.

청춘마을은 14일 ‘스트롱 파이어(강화强火) 축제’로 교육과정 중 배운 발효빵, 수제맥주 등을 주민과 함께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다. 오는 27일에는 생활적정기술을 주제로 ‘청춘마을 축제 손동작’이 열린다. ‘손으로 동네에서 만든 작품을 즐긴다’라는 의미의 축제로 천연잉크 포토존, 마을길 돌담 쌓기, 철공예 대장간, 화문석 꽃자리, 청춘마을 목공방 등의 적정기술 체험부스와 발효빵, 수제맥주, 전통막걸리 시음 등 다양한 먹을거리로 관광객들을 맞는다.

다음달 10일에는 ‘가을, 어떰(Authumn)’이 열린다. 생활이 예술이 되고 놀이가 경제가 되는 문화예술축제로 다양한 공연과 체험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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