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포승읍 일대 농경지 옆 농수로에 기름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대거 유입돼 평택시가 정밀조사에 나섰다. 환경단체들은 이 오염물질이 농경지 인근 남양호로 흘러갔을 가능성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14일 평택시와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1시 30분께 포승읍 지역 논에서 콤바인 장비로 벼 베기를 하던 농민들이 농수로에 기름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유입돼 있는 것을 확인하고 시에 신고했다.

시는 즉각 현장조사에 나서 기름 추정 물질이 자동차 등을 압축·분해할 때 사용하는 물질임을 확인하고 부직포 등을 활용해 2차 확산 차단 작업을 벌였다.

시는 농경지 옆 공장에서 이 물질이 농수로로 흘러 들어갔을 것으로 보고 배출 원인과 양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토양이 오염됐는지에 대한 여부는 재조사를 통해 확인할 계획이다. 또한 이 물질이 남양호로 흘러갔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기름 추정 물질이 농수로에 많이 배출돼 농경지 인근 하천 유입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시 관계자는 "결과가 나오는 대로 기름을 배출한 업체 측에 대한 행정처분은 물론 사법기관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명수 서평택환경위원회 위원장은 "토양오염 상태, 남양호 유입 여부 등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택=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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