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빛낸 ‘체조 요정’ 여서정(16·경기체고 1년)이 처음 출전한 전국체육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다.

여서정은 14일 전북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체전 3일째 체조 여자고등부 도마와 마루 개인에서 각각 14.038점, 13.000점으로 우승하며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전국체전에 참가한 여자고등부 선수 중 도마 14점대는 여서정이 유일하다.

그는 전날 김수정·엄도현·박신희·유지민·함미주와 한 팀을 이룬 경기체고가 여고부 단체종합에서 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운동 4개 종목 합계 195.034점을 획득, 정상에 오르는 데 기여하는 한편 개인종합에서는 은메달을 추가했다.

아시안게임 도마 종목 금빛 착지로 32년 만에 한국 여자 기계체조 금메달을 안긴 여서정은 국내 무대에서 레벨이 다른 실력을 뽐내며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여서정은 "소년체전과 다르게 날씨가 추워 경기하는 데 힘들었고, 다른 대회보다 긴장했다. 단체종합에서 우승한 게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여서정은 도마로 세계를 주름잡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여홍철(47)경희대 교수의 둘째 딸로 유명하다.

익산=심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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