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화성시 향남읍에 위치한 우림필유 아파트에서 서해복선철도의 터널형 방음벽 설치를 주장하는 공청회가 열려고 있다.  <화성시 제공>
▲ 지난 10일 화성시 향남읍에 위치한 우림필유 아파트에서 서해복선철도의 터널형 방음벽 설치를 주장하는 공청회가 열리고 있다. <화성시 제공>
화성시 향남신도시 입주민들이 ‘서해복선철도사업’ 향남 구간의 소음 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서해복선철도 발안우림필유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0일 오후 7시 30분 향남읍에 위치한 우림필유 아파트에서 서해복선철도 관련 공청회를 개최했다.

대책위는 이날 화성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책임 있는 관계자 출석을 요구했으나 시에서는 교통정책과 신용선 팀장이,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는 화성담당 임상민 차장만이 출석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서청원 국회의원과 서철모 시장,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에게도 참석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했지만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약 400명의 주민들이 참석해 해당 사업에 대한 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얘기를 듣고 질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민들은 "서해복선전철이 국책사업이라 화성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하는데 동탄 능동역도 국책사업인데 395억 원을 시가 지원했다"며 "서철모 시장은 터널형 방음벽 공약을 지키라"고 요구했다.

이에 송선영 시의원은 "2010년도에 해당 노선의 지하화와 향남역사 400m 이동을 요구했지만 역사 이동은 관철되고 지하화는 관철되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며 "앞으로라도 시민들의 뜻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의회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용 더불어민주당 화성갑위원장은 "서해선복선철도 터널형 방음벽 산출 금액인 550억 원을 시와 협의하는 당정협의 예산안을 제출했다"며 "이 금액을 시가 2019년 본예산에 편성하고 시의회의 결의를 통해 실질적인 설치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대책위 관계자는 "공사 진행에 따라 발안우림필유에서 실거리 122m 옆에 교각이 건설될 것으로 보여 주민들의 우려가 크다"며 "주민들의 안전과 생활, 재산권을 지키기 위해 터널형 방음벽이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싸워 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피력했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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