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애인 수영의 간판’ 권용화(19·경기도장애인체육회)가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첫 메달을 움켜쥐는 기염을 토했다. 권용화는 용인시청 토지정보과 권순재(54) 지적팀장의 장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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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화는 12일 오후(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아쿠아틱센터에서 펼쳐진 남자배영 100m(S9) 결선에서 1분11초12의 기록으로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도네시아의 판가빈 젠디, 중국의 루오 칭쿠안에 이어 세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그는 동메달을 획득한 뒤 주장이자 멘토인 권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앞서 8일 열린 남자계영 400m 결선에서도 남북단일팀의 2번 영자로 나서 폭풍 스트로크를 과시했다. 2위 중국을 끝까지 따라붙는 모습에 관중들은 매료됐다. 남북단일팀의 동메달 획득에 이바지한 권용화는 이날 배영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며 첫 아시안게임 개인, 단체전에서 2개의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아시아청소년선수권 1위, 자유형 50m 한국최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아버지 권순재 팀장은 "좋아하는 게임도 참으면서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한 지 3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어린 나이에 힘든 훈련과 역경을 이겨내고 좋은 성적을 거둔 아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대표팀 감독님과 코치님, 개인지도를 하고 계신 주길호 코치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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