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 박광순 의원의 ‘개, 돼지’ 등 막말 논란에 대해 공개사과 등을 요구하며 여·야간 공방을 이어갔다.

민주당 박호근 당대표는 1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박광순 의원은 은수미 시장에게 시정질문 하는데도 ‘고개를 처박고’, ‘휴대전화나 보고’라는 모욕적인 말을 서슴없이 발언했고, ‘먹을 것이 없어서 자료를 씹어 먹습니까’, ‘제정신인지’ 등 본회의장에서 사용하기엔 매우 부적절한 폭언을 이어갔다"며 "이는 시의원으로서 품위를 떨어뜨려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을 ‘개돼지로 여기고 말이야’라며 고함을 치고 삿대질을 하면서 윽박 지르는 등 민의를 대변하라고 선출된 시의원이라 하기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식 밖의 언행을 서슴없이 일삼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지난 7대 의회에서도 ‘독재와 전횡’, ‘하나님 시장님 아멘’, ‘수령님 감사합니다’, ‘구청장입니까 동네 엿장수입니까’라는 막말을 사용해 본회의장에서 공개 사과한 바 있다"며 "박 의원은 이런 유래없는 막말 파문을 일으킨 당사자임에도 불구, 반성과 사과는 커녕 오히려 적반하장과 안하무인격 행동으로 시민까지 공분을 사고 있는 상황"이라고 규탄했다.

박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원협의회는 시의회의 위상을 바로 세우고, 100만 시민의 명예를 회복하고자 박 의원의 공개사과 요청과 동시에 정당한 절차와 규정에 의해 반드시 제명으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윤리위 제소입장을 분명히 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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