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가 의심된다는 여론에 시달려 오던 김포지역 한 어린이집 교사가 숨진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2시 50분께 김포시 통진읍 한 아파트단지 현관입구에 어린이집 교사 A(38·여)씨가 쓰러져 숨져있는 걸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 했다.

숨진 A씨는 이 아파트 14층에 거주 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발견되기에 앞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14층에서 내리는 장면이 CCTV에 포착 됐다.

통진읍 소재 어린이집 교사인 A씨는 지난 11일 가을 나들이행사에 아이들을 인솔하고 갔다가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는 인터넷 여론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가을 나들이행사 당시 A씨가 돗자리를 털어내는 과정에서 아이가 넘어진 것을 인근 수영장에서 이를 목격한 한 여성이 ‘아이가 교사에게 안기려다 넘어졌는데도 일으켜주지 않고 돗자리만 털었다’는 취지의 글을 이날 인천지역과 김포지역 맘 카페에 올렸다.

이후 어린이집과 교사가 아이 엄마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아이엄마도 이에 수긍하면서 오해가 풀렸으나 아이가 자신의 조카라고 주장한 B씨가 비슷한 내용의 글을 맘 카페에 다시 올린 뒤 A씨가 숨지기 하루전인 12일에 어린이집을 찾아가 강하게 항의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이정택 기자 lj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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