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 신임 이사장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취임했다.

유 신임 이사장은 이날 마포 노무현재단 사무실에서 열린 이사장 이·취임식에서 "노 전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 사회 정의를 실현하도록 노력한 대한민국 지도자로 국민 마음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와 관련, "지난 10년간은 추모와 애도, 위로가 재단의 중요한 기능이었다"며 "그것을 넘어 이제 확산하는 쪽으로, 정파의 울타리를 넘어 한반도 평화와 사회정의 실현을 원하는 분이면 누구든 껴안을 수 있도록 발전시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일각서 제기되고 있는 정치 재개 가능성과 관련,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려 한다. 임명직 공직이 되거나 공직 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제 인생에 다시는 없을 것임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선을 그었다.

유 이사장은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도 "2013년 정치를 그만두었을 때와 지금 달라진 것이 아무 것도 없다"며 "다시 공무원이 되거나 공직 선거에 출마할 의지가 현재로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앞서 노무현재단은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어 유 전 장관을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후임 이사장으로 낙점했다. 이 대표와 유 이사장은 이날 오후 경남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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