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역∼영종하늘도시∼인천국제공항을 잇는 제2공항철도가 건설될지 관심거리다. 인천시는 내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국토교통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15일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제2공항철도는 인천역(수인선 연계)에서 인천공항까지 잇는 14.1㎞ 길이의 복선전철이다. 사업기간은 2021년부터 9년 정도 걸리고, 사업비는 1조6천800억 원이 든다.

 인천역은 개항창조도시사업의 중심으로 주변에 차이나타운과 송월동 동화마을, 자유공원, 아트플랫폼, 월미문화의거리 등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부하다. 제2공항철도가 연결되면 인천공항을 이용한 국내외 관광객들로 인천역 주변이 붐벼 원도심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2공항철도는 2011년 4월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1∼2020년)’에 추가 검토사업으로 포함됐다. 2016년 4월 시는 국토부에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년)’ 반영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국토부가 인천대교·영종대교 민자사업자의 비용 보전 문제와 제1공항철도 수요 감소로 운영적자가 증가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박정숙 시의원은 "원도심을 살리기 위해서는 제2공항철도가 필수다"라며 "다수의 민원이 들어왔는데도 시가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니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되지 않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보길도∼추자도∼제주도(73㎞)를 잇는 고속철도는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되지 않아도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며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핑계만 대지 말고 시 공무원들이 적극성을 보여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제2공항철도가 제3연륙교 건설계획 등을 고려해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는 빠졌지만 제3연륙교 실시설계 용역(지난 6월∼2020년 5월)에서 인천대교·영종대교 비용 보전 문제 해결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이를 근거로 시는 내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2공항철도는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돼야 예비타당성조사 등이 가능하다.

 한편, 서울역∼김포공항∼청라국제도시∼인천공항을 잇는 제1공항철도는 인천공항KTX도 연결돼 있었지만 최근 KTX 이용객이 줄어 폐지됐다. 시의회는 인천공항KTX 재개 건의안을 채택하고 국토부에 보냈지만 운행 재개 계획이 없다는 답변만 받았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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