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남녀 화장실 변기 비율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곳이 6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구리)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고속도로 휴게소 남녀화장실 196곳 중 남녀 변기 비율이 1:1.5에 미치지 못하는 곳이 135곳으로 확인됐다.

2013년 개정된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연평균 1일 편도 교통량이 5만 대 이상인 구간에 위치한 휴게소의 남녀 변기 비율은 1:1.5 이상이 돼야 한다.

이미 설치돼 있거나 설치 중이라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휴게소의 경우 설치 기준에 적합한 계획을 수립해 3년 이내에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휴게소별 통행량, 이용객 수조차 파악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다 보니 이미 설치돼 있던 휴게소에 대한 개선 작업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윤 의원은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앞에서 여성들이 길게 줄 서 있는 광경을 흔히 목격할 수 있다"며 "도로공사가 휴게소 이용객 수를 몰라 남녀 변기 비율의 준수 여부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것은 직무유기이며, 붐비는 화장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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