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유일하게 ‘국제도시’ 이름을 달지 못한 영종지구가 ‘영종국제도시’로 이름이 바뀐다.

1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중구와 인천경제청이 진행한 ‘영종지구 개명’에 대한 행정절차가 이달 말 완료된다.

‘영종국제도시’를 비롯해 ‘용유무의관광도시’, ‘용유국제도시’, ‘영종용유무의국제도시’ 등 이해관계자에 따라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면서 민-민 갈등을 불러왔다.

앞서 주민의견 수렴과정에서 가장 많은 의견(7천여 건)은 영종국제도시로 나왔다.

이에 따라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직권으로 영종지구의 명칭을 영종국제도시로 바꾸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명칭 변경 건이 당초 인천경제청이 파악하고 있던 바와 달리,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단 내 위원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같은 경미한 변경의 경우 관련법상 경제청장의 직권으로 명칭 변경을 검토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경제청은 영종지구 개명과 관련해 유관기관 및 주민의견 수렴 절차를 충분히 밟은 만큼 변경된 개발계획을 조만간 고시할 예정이다. 이로써 2003년 8월 인천경제구역으로 지정된 3개 지구(영종·송도·청라) 모두가 국제도시 명칭을 단다.

이에 대해 A시의원은 "개발 목표와 취지는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명칭에 이렇게 연연하는 것은 결국 부동산 가치를 올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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