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이지사.jpg
▲ 이재명 경기지사-김혜경씨 부부. /사진 = 연합뉴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에 대한 비난 글 등을 올려 여권 내부로부터 문제가 된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 계정 주인이라는 일각의 의심을 받아온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에 대한 소환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 측과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일정이 확정되면 김 씨는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받게 된다.

앞서 이정렬(49·사법연수원 23기)변호사는 지난 6월 ‘혜경궁 김씨’ 계정과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로 김 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이 변호사는 고발장에서 ‘혜경궁 김씨’ 계정인 ‘@08__hkkim’의 계정 정보에 나타나는 휴대전화 끝번호 두 자리와 이메일 주소 등을 토대로 볼 때 해당 계정주는 김 씨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경찰은 문제의 계정 사용자가 50대 남성으로 밝혀졌다는 일부 언론의 지난 14일 보도와 관련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이 지사 팬카페 운영자를 만나 이 언론이 50대 남성이라고 보도한 수사대상자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등 일부 개인정보를 넘겨받아 수사하고 있지만 아직 계정 주인을 밝힐 만한 결과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은 팬카페 운영자의 추정과 주장일 뿐 확인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전해철 국회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야 할 당내에서 갈등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발 취하를 결정하게 됐다"며 ‘혜경궁 김씨’ 계정에 대한 고발을 취하했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