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철모 화성시장과 김홍성 시의회 의장이 서해안 군사 철조망을 제거하고 있다. <화성시 제공>
▲ 서철모 화성시장과 김홍성 시의회 의장이 서해안 군사 철조망을 제거하고 있다. <화성시 제공>
화성시가 육군 51사단과 함께 남북 단절을 상징하며 수십 년간 해안선을 가로막고 있던 군사 철조망 철거에 나섰다.

시는 서철모 시장, 김홍성 시의회 의장, 군 관계자, 주민 등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표 관광명소인 제부도 입구 KT송신소∼송교리삼거리 1.4㎞ 구간 철조망을 철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철거는 국방부 ‘해·강안 철조망 철거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전국 해안과 강에 설치된 철책 중 중복감시대책이 수립돼 군 작전 수행에 영향이 없는 구간 56.7%를 철거하는 것으로, 사업의 첫 시작을 시에서 하게 됐다.

특히 해안선 철조망 철거는 서 시장의 공약으로, 51사단의 적극적인 협력이 더해져 예정보다 빠른 실행이 가능하게 됐다.

군은 이번을 시작으로 감시장비 보강 등 보안대책을 철저히 마련한 후 내년까지 박신장고지 0.6㎞, 궁평해수욕장 0.5㎞, 고온이항∼모래부두 6.5㎞ 3개 구간 철조망도 철거할 예정이다.

서철모 시장은 "매향리 미 공군 폭격훈련장이 있었던 화성의 바다는 분단과 대결의 아픔을 품은 공간이었지만 앞으로는 한반도 평화협정시대를 드러내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 군사 철조망에 막혀 있었던 아름다운 바닷가를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시는 철조망 제거사업으로 매향리 쿠니사격장 일원에 추진 중인 ‘미리 맞이하는 통일한반도 생태공원’과 해안둘레길 및 서해안 해양관광벨트 활성화 사업도 힘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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