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전 카누 메달을 획득한 쌍둥이 자매강진영(언니·오른쪽)과 강선영.
▲ 체전 카누 메달을 획득한 쌍둥이 자매강진영(언니·오른쪽)과 강선영.

전국체육대회 출전도 쉽지 않은 일인데 가족 5명이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해 개회 전부터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바로 인천시청 강진선(카누)감독의 가족이다. 쌍둥이자매 강진영·선영(인천체고)은 조정선수, 아들 강유현(군산대)은 카누선수, 아내 이두경 씨는 도핑검사관으로 전국체전에 참여했다.

쌍둥이자매 강진영·선영은 조정 여자고등부 더블스컬(경량급)과 쿼드러플스컬에 각각 출전해 귀중한 동·은메달을 획득했다.

1분 차이로 먼저 태어난 언니 강진영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부족했던 파워를 키우기 위해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했다"며 "오늘 경기 결과는 그리 나쁘지 않다"고 경기 내용을 평가했다. 동생 강선영은 "지난 한 달간 전지훈련을 통해 실력을 많이 쌓았지만 경기 때 발휘하지 못해 못내 아쉽다"며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당찬 모습을 보였다.

강진영·선영 자매는 "시합에 들어가기 전 아빠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엄마는 ‘긴장하지 말라’는 격려를, 오빠는 ‘고교 마지막 시합에서 후회하지 말라’는 응원을 각각 전해줘 후회 없는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가족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들은 "졸업 이후 각각 대학과 실업팀에서 계속 운동할 것"이라며 "앞으로 서로에게 때로는 경쟁자로, 때로는 동료가 돼 더 나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익산=최유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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